[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서비스업 경기 악화 영향으로 통화긴축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급락은 경기와 물가압력 둔화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서비스업 경기 악화에 영향으로 통화긴축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준 건물. <위키피디아> |
12월 미국 서비스업지수는 시장 예상치인 55를 큰 폭으로 밑돈 49.6으로 집계됐다.
미국 서비스업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을 제외하면 2001년 닷컴버블 때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밖에 없었다.
이에 미국 서비스업지수의 50선 하회는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특히 12월 미국 서비스업지수 가운데 가격지수를 보면 67.6으로 11월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50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서비스업 부문의 물가 압력이 빠르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지만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업 부문의 물가 압력도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미국 서비스업지수의 하락세는 연준에 통화정책을 전환하도록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과거 사례지만 미국 서비스업지수 급락 때 연준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결하거나 인하했다”며 “추가 금리인상 폭과 종료시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지수 급락은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