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와 스마트폰 사양 변화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LG이노텍은 올해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 신제품 출시와 스마트폰 사양 변화(잠망경 카메라 추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실적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G이노텍이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와 스마트폰 사양변화(잠망경 카메라 모듈 추가)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성은 다른 IT기업보다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이노텍의 지난해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폭스콘 직원들의 직장 이탈로 인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서 차질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애플의 공급망에 포함된 LG이노텍도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250억 원, 영업이익 19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추산치(컨센서스) 491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나올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LG이노텍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2500억 원, 영업이익 1조5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 추산치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9.9%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