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경기가 수출 부진이 지속하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픽사베이 > |
지난해 12월 수출은 2021년 12월보다 9.5% 줄었다. 직전 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월별 수출 증가율 보면 지난해 10월 -5.7%, 11월 -14.0%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9.1%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생산을 보면 1년 전 보다 자동차와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25.0%, 2.6% 증가했지만 15.0% 감소한 반도체를 포함해 광공업, 화학제품, 1차금속 등 대부분의 분야가 부진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둔화 진단을 내렸다”며 "서비스업 경기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경기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매월 발표하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제동향에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12월 경제동향에서는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경기 둔화를 향한 가능성만 짚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대내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점차 퍼짐에 따라 앞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