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소프트웨어와 포탈사이트 줌닷컴의 시너지로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5일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씨, 알약 등 소프트웨어 부문과 자회사인 줌인터넷의 포탈사이트 ‘줌닷컴’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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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로 대표되는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와 ‘알약’으로 대표되는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과 알약, 알송 등 인지도 높은 PC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알집은 압축해제 프로그램이고 알약과 알송은 각각 백신프로그램과 음원재생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PC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를 통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알약 안드로이드’의 다운로드 건수는 1200만 건을 넘어섰고 ‘알송 모바일’과 ‘알집 모바일’도 각각 900만 건, 230만 건을 넘었다.
모바일 백신인 알약 안드로이드는 올해 모바일에서 작동하는 랜섬웨어(ransom ware)가 국내에 퍼지면서 다운로드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랜섬웨어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기기에 있는 사용자의 문서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시리즈의 인기를 줌닷컴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과 알툴즈 등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방문하거나 시작페이지로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줌닷컴은 웹브라우저 시작페이지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며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줌닷컴의 광고매출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늘어났다.
이스트소프트는 4일 벤터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스트소프트는 확보한 자금으로 제품군 확대, 외부 제품과 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투자유치로 신사업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한 자금을 통해 관련 기술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지닌 외부기업을 놓고도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