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강철 KT 사외이사가 사임의 뜻을 밝혔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전 정부 출신 사외이사가 사의를 밝히면서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 사외이사는 최근 KT 이사회에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 이강철 KT 사외이사(사진)가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이사의 사임을 두고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연임에 힘을 싣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구 대표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
KT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강철 사외이사가 사의를 밝힌 것은 맞다”며 “다만 사임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외이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이던 2018년 KT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외이사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였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사외이사의 사임에 따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가 이사회에서 빠지면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현 정부의 압력이 들어올 명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현재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구 사장을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있다.
KT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구 사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