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대통령 최측근'으로 지칭하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위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권 의원이 1월5일 국회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불출마 사유로 자신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들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하면 당의 운영 및 총선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보수의 가치부터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민의힘) 정강정책 곳곳에 박혀있는 ‘민주당 흉내내기’부터 걷어내고 ‘따뜻한 보수’와 같은 유약한 언어도 버려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보수의 가치와 원칙 및 어젠다로 국민을 설득해야 하고 이것이 당정이 단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보수'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15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던 때부터 강조해 온 슬로건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내부의 단결과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반목이 얼마나 보수진영을 망쳐왔는지 똑똑히 보아왔다”며 “어떠한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절대적 신념”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3월8일에 열린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