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일 사내 생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한전 사내 생방송 화면 갈무리.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의 조속한 재무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2일 사내 생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늦어도 2024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혁신과 재무 건전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2026년까지는 누적 적자와 미수금을 모두 회수해 재무상황을 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해 다방면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 사장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 가운데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 조정을 시작으로 요금 정상화 작업이 시작됐다”며 “요금 조정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추가적 제도 개선과 자구 노력 그리고 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통해 메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올해 안에 여러 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단계적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이 점차 정상화되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 전력 수용가들이 소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한전 내부의 적극적 동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 스스로 낭비 요인을 없애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며 “사업소 사이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회사의 조직과 인력 운영도 더 유연하게 바꾸자”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똑같이 답습하면서 과거와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올해를 회복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과거와 다른 노력을 해 보자”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