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조6천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후 검거됐다.
2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경기도 화성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 '라임 사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9일 도주 후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이 9월2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회장은 앞서 11월11일 경기도 하남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재향군인상조회의 고객 예탁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관련자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2020년 5월 구속기소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횡령한 자금으로 기계장비 회사인 인터불스를 인수하고 대여금을 상환하거나 투자금으로 쓰는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7월20일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것을 서약해 보석으로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보석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제한, 도주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등을 걸었다. 참고인이나 증인과의 접촉도 금지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연 5~8%의 수익률을 약속해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중단 사태를 맞았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