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내년 상반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현재 각각 1250원, 1200원으로 2015년 6월에 인상한 뒤 약 7년6개월 동안 동결돼 있다.
▲ 서울시가 2023년 4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해외 관광객이 지하철 표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2023년 4월 말로 정하고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해 연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 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한다. 또 시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도 거친다.
요금 인상 수준은 3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서울시가 7년여 만에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누적된 적자운영이 꼽힌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공사채는 9천억 원이며 서울시의 재정지원 규모는 약 1조2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2023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요금인상 없이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지자체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보전 예산이 제외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