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바이오기업 암젠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사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3일 암젠과 ‘항체약물복합체(ADC) 멀티타깃 대상 공동연구 및 원천기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레고켐바이오는 23일 미국 암젠과 1조6천억 원 규모 항체약물복합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
항체약물복합체란 체내 항체에 약물을 실어 표적 세포까지 쉽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약물 효능을 강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에 따라 보유한 항체약물복합체 원천기술을 암젠에 이전한다.
계약 규모는 12억4750만 달러(약 1조6천억 원)로 선급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더해진 금액이다. 선급금과 기술료 액수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레고켐바이오는 이와 별도로 기술 상용화 후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을 수도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계약은 연구개발 및 허가, 상업화 진행 중 종료될 수 있다”며 “계약 종료에 따른 위약금 지급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복합체 플랫폼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다케다테라퓨틱스, 익수다테라퓨틱스, 포선파마, 씨스톤 등 여러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복합체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