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해를 넘겨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는 2022년 사업결산과 2023년 사업계획 등 통상적 안건이 다뤄졌을 뿐 손 회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박상용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정기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의 거취를 놓고) 이사들이 모여 논의한 적 없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박 사외이사는 “올해 연말까지는 이사회 차원에서 (손 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내년은 돼야 이야기가 나올 텐데 다음 달에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전날 손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한 최종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이날 이사회에서 향후 거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나왔다.
손 회장은 DLF 사태와 관련한 사법리스크에서는 벗어났지만 라임사태와 관련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이를 취소하기 위한 행정소송 없이는 연임에 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손 회장 거취 문제가 논의되지 않으면서 손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는 해를 넘겨 내년 초에나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2023년 3월 임기가 끝나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연임 도전 여부 등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