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참사에서 살아남았지만 친구 둘을 잃고 고통 속에 방황하다 삶을 마감한 고등학생에게 ‘생각이 굳건했으면, 강했으면’이 총리가 할 말인가”라고 말했다. 
 
유승민 한덕수의 이태원 참사 사망자 발언 직격, "공감능력 제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를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 9월29일 경북대학교에서 유 의원이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공감능력이 제로(없다)”라며 “어떡하면 책임을 회피하나 이런 생각만 하니까 저런 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총리는 15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던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태원참사 생존자였던 10대 A군이 숙박업소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군은 이태원참사 현장에서 생존했으나 A군의 친구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정부가 유가족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행동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존자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지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것을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6개 요구사항에 정부와 국회는 성의를 다해 응답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위로하고 경청하고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