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는 언제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롯데쇼핑 주가는 유통부문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홈쇼핑 제재, 검찰수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힘을 못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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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롯데쇼핑 주가는 30일 전날과 같은 20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5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만 원대도 위태롭다.
롯데쇼핑 주가는 호텔롯데 상장이 가시화 되면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해 4월 말에는 종가기준으로 27만2천 원까지 올랐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롯데쇼핑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등도 줄줄이 상장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홈쇼핑 제재, 호텔롯데 상장무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4월 말 주가에 비해 6만9500원이나 떨어졌다. 5월과 6월 두달 사이에 주가가 25.5%나 빠진 것이다.
롯데쇼핑 주가가 당분간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2분기에도 시장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홈쇼핑 영업정지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경영이 정상화되고 자본효율이 가시적으로 올라가는 내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내 시장기대치인 2377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홈쇼핑은 9월28일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조치로 인해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은 1163억 원, 영업이익은 52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 주가는 201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2.2%로 자기자본 수익률이 매우 낮고 그룹사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장부가격에 의한 주주 소유분)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란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하여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ROE가 회사채수익률보다 높으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적어도 정기예금 금리는 넘어야 투자를 고려해볼만 한 것으로 여겨진다.
5월 기준으로 저축은행들의 평균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연 1.99%로 롯데쇼핑의 예상 ROE와 큰 차이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