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 파격적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성과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권 회장은 또 직원들과 축구관람을 함께 하는 등 ‘현장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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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8일 ‘상반기 혁신 포스코(IP) 프로젝트 점검회의’에 참석해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으로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프로젝트 업무방식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권 회장은 성과금 약속과 함께 직원과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9일 포항스틸야드 홈구장에서 12명의 직원과 함께 포항스틸러스를 응원했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이 후원하고 있는 프로축구팀이다.
권 회장은 “회사 밖에서 직원과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며 “함께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더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많지만 회장으로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직원이며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이 이처럼 프로젝트 업무에서 성과를 중시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적극 나서는 것은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내 조직문화를 바꾸고 직원들과 소통함으로써 경영 실적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이런 변화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에 취임한 뒤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한 ‘혁신 포스코 1.0’을 내세우면서 네 가지 실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그 중 하나가 조직과 제도,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경영 인프라를 쇄신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권 회장이 직원들에게 파격적 성과금 지급을 약속한 것도 이런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이후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임원제도를 새로 만들고 전문지식형 인재를 키우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제도를 확대했다. 권 회장은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직접 멘토링도 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생산 판매 연구 재무 신사업 분야에서 40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1조 원 가량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