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의 수신경쟁력이 경쟁사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카카오뱅크 주식은 앞으로 단순한 기대감이나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뿐 아니라 카카오뱅크만의 탄탄한 펀더맨틀(기본역량)에서 차별성을 드러낼 것이다”고 말했다.
▲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카카오뱅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는 금융상품 차별화를 통해 수신 경쟁력을 높여왔다.
카카오뱅크는 단순히 금리 영역에서 경쟁하지 않고 모임통장 서비스 등 모기업 카카오톡의 방대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한 금융 자체의 ‘기능’에 집중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수신 비중은 62%로 다른 은행사 대비 약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저원가성 수신예금은 은행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어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순이자마진(NIM)도 3분기 27bp(1bp=0.01%포인트) 상승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왔다. 4분기 순이자마진도 15bp 상승해 경쟁 은행사보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뱅킹서비스, 가상자산, 주식MTS 연동서비스 등 미래 먹거리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원은 “내년 대출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등으로 대출성장률이 올해 대비 15.2% 높아질 것이다”며 “금리재설정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아 순이자이익이 18.2% 상승하는 등 경쟁사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전망치보다 약 35% 늘어난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