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12-12 1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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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개발한 혈액제제가 자가면역질환에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제 18회 대한뇌염·뇌염증학회를 통해 혈액제제 ‘10%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사람 면역글로불린-G)’의 자가면역뇌염 대상 전향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 GC녹십자는 12일 혈액제제 ‘10%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가 자가면역뇌염 대상 임상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자가면역뇌염은 면역체계가 뇌를 공격해 신경학적 결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억저하, 의식수준 장애, 경련, 운동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치료 중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GC녹십자는 이번 연구에서 자가면역뇌염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5일 동안 10%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투여한 결과 3일 후부터 ‘신경 기능장애 평가 척도’를 포함한 5가지 신경학적 지표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29일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작용은 정맥 투여할 때 일시적으로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GC녹십자는 연구를 통해 자가면역뇌염에 대해 면역글로불린-G를 처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가면역뇌염에 대해 면역글로불린-G의 유효성을 확인한 전향적 임상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는 2번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허가 및 급여기준으로 면역글로불린-G의 처방이 가능한 질환이 제한적이지만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자가면역원인의 신경질환 치료제로 면역글로불린-G를 높은 등급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자가면역 질환에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의 유용성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