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3분기 점유율에서 TSMC와 삼성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9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5.5%로 직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전자가 원화약세의 영향을 받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파운드리 공장 모습. <삼성전자> |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6.1%로 2분기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포인트에서 40.6%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하반기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대부분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고객 주문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TSMC는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아 시장점유율이 15.5%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2022년 3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 매출과 점유율 현황 표. <트렌드포스> |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01억63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400만 달러로 직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TSMC와 삼성전자, UMC, 글로벌파운드리, SMIC 등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352억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 6%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매출 증가가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애플 공급망 전반에 걸쳐 활발한 재고비축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세계 경제 침체와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영향으로 소비자용 반도체 부품 주문이 하향 조정을 거치면서 올해 4분기에는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에상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