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다른 지역보다 유독 택배 배송량이 많은 물품은 무엇일까? 바로 ‘안경테’다. 그것도 명품 브랜드 ‘구찌’ 안경테다. 

흔히들 소비내역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 취미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물품 구매가 늘면서 택배 배송내역을 보더라도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압구정 택배 많은 상품은 명품 안경테? CJ대한통운 빅데이터 콘텐츠 눈길

▲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택배와따’에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요즘뭐사니’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다. 9일 현재 모두 5편의 영상이 올라가 있다. 사진은 '요즘뭐사니' 시리즈의 3번째 에피소드인 압구정&청담편 영상 갈무리. 


CJ대한통운이 택배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 콘텐츠는 재미뿐만 아니라 트렌드도 제시해줘 눈길을 끈다. 

9일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택배와따’에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요즘뭐사니’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다. 11월부터 올라온 영상 콘텐츠는 현재까지 모두 5편이 올라가 있다. 

각 영상별 조회수는 8만 회 안팎으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국내 택배업계 1위를 오래 지키고 있는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특색이 담긴 소비 트렌드를 알려주고 있어 댓글 등 반응은 좋다.

예를 들어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은 스타일리스트나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갤러리아백화점 등으로 대변되는 ‘명품 패션’의 성지로 꼽힌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듯 유독 ‘구찌 안경테’가 택배로 배송되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안경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직접 구매한다는 편견을 깨고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 등을 이유로 온라인으로 안경테를 주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압구정 택배 많은 상품은 명품 안경테? CJ대한통운 빅데이터 콘텐츠 눈길

▲ 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의 경우는 20대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감성’ 물품이 다른 지역보다 택배로 배달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요즘뭐사니'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신촌편 영상 갈무리.


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의 경우는 20대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감성’ 물품이 다른 지역보다 택배로 배달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필름카메라, 향초·인센스, 스탠드 조명 등이다. 택배 품목을 보면 20대들의 관심이 많은 물품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회사들이 많은 서울 광화문에서는 사무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품의 택배 배송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주로 컴퓨터 모니터 보안필름과 온풍기,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등 직장인들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는 물품들이다. 

CJ대한통운의 빅데이터를 보면 인천은 여성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고, 송도는 여성용 골프채가 유독 많이 배송된다. 송도는 또 신혼부부가 많아 기저귀, 유아용품의 배송량도 많았다. 

이밖에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대치동은 렌즈 세정액과 책, 골프용품 등의 택배 배송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CJ대한통운이 이런 택배 빅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비정기적으로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은 일상에서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택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미래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전국에 택배취급점 약 3만 개, 배송기사 약 2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22년 3분기 택배 물량 기준으로 45.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