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반려동물 대상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에 착수했다.

HLB생명과학는 9일 유선암(유선종)에 걸린 반려견 대상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을 처음 투여해 동물용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HLB생명과학 항암제 ‘리보세라닙’ 반려견 임상 시작, 내년 시판 목표

▲ HLB생명과학은 9일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반려견 대상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전국 동물병원 10개에서 진행된다. HLB그룹 계열사인 임상시험위탁기관(CRO) 노터스가 참여한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견 유선암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을 승인받았다.

HLB생명과학은 노터스와 함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시험 결과에 따라 내년 안에 시판을 위한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물의약품은 임상시험 1회만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유선암은 피부암,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뚜렷한 항암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이미 확인해 이번 허가용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높다"며 "좋은 임상결과를 얻어 국내 시판을 받을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 및 유럽과 일본 판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반려견 유선암을 시작으로 흑색종 등 다양한 반려견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 임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