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12월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핵관(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장제원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차출설과 관련해 "우리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표현들에 '윤심'이 담겼다고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은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대구에서 열린 지역언론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여러 당권주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다들 성에 차지 않아한다"며 "수도권 의원 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뒤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차기 당대표에
한동훈 장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 "(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느냐"고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 원내에 얼마나 현안이 많냐"며 "예산 문제도 타결해야 되고 또 국정조사 문제도 같이 맞물려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5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대표는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이다"고 말해
한동훈 장관 차출설에 힘이 실렸다.
장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가이드라인 또는 기준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공감 계파 논란에는 "의원들 70명의 모임이 계파모임인가"라고 반문하며 "계파모임이라는 지적을 오늘 극복한 그런 출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이렇게 뜨겁게 끝까지 앉아 공부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계파모임이겠나"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이 이날 장 의원과 불화설을 일축하며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선 "(글을) 못봐서 맥락을 전혀 모른다"며 "우리당은 하나가 돼서 오로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할 때"라고 말했다.
권 의원과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엔 "앞으로 정치 현안에 대해 말할 기회를 가지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