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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9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안 공동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고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퇴의 뜻을 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동반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다.
천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에서 물러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의원들이 모두 사퇴를 만류했다”며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두 대표가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의 사퇴는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악화된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413총선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리베이트 의혹으로 구속되고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이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사건이 불거지자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하는 등 다소 안일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출범시킨 진상조사단도 흐지부지되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안 공동대표는 심각성을 깨닫고 네 차례나 사과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