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질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KT스카이라이프는 4~5월 서비스 가입자가 1만3255명 늘어나는 등 가입자를 회복하고 있다”며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는 줄었지만 위성방송 가입자는 늘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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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에 매출 153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거의 같고 영업이익은 25.4%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NDS 소송비용 환입액 126억 원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5.5% 증가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영국 방송 소프트웨어회사인 NDS와 맺은 기술협약을 파기하면서 소송을 거쳐 배상금을 지불했는데 지난해 NDS가 이 배상금 가운데 일부를 돌려줬다. NDS의 모회사인 시스코가 KT와 사업관계를 고려해 배상금 액수를 깎았다.
KT스카이라이프가 판매하는 서비스상품은 크게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와 위성방송으로 나눌 수 있다.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IPTV)을 결합한 상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들어 위성방송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 가입자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는 4월과 5월을 합쳐 가입자가 3만3천여 명 줄었지만 위성방송 가입자는 4만6천여 명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위성방송 상품 가운데 초고화질(UHD)방송 가입자의 비중이 1분기 30%에서 5월에 40%로 증가했다”며 “초고화질(UHD)방송 서비스가 위성방송 가입자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나며 KT스카이라이프의 효자노릇을 했다. 하지만 그 뒤 인터넷방송(IPTV)이 방송채널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위성방송과 결합한 장점이 퇴색해 지속적으로 가입자수가 줄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플랫폼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홈쇼핑, 티커머스, 광고 등 플랫폼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KT스카이라프의 티커머스는 지난해 7개 채널을 추가한 데 따라 올해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광고사업도 대형 광고주와 계약이 늘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