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12-06 10: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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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9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내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탄소 배출 현황과 저감 목표, 전략 등을 공개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발간한 TCFD 보고서를 통해 탄소 배출 현황과 저감 계획을 공개했다.
2021년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탄소 배출량은 스코프1 4870tCO2e(이산화탄소 환산기준 톤), 스코프2 1만2057tCO2e, 스코프3 15만3405tCO2e 등으로 추산됐다.
스코프1은 기업이 직접 배출하는 탄소를, 스코프2는 에너지원 등을 통해 간접 배출하는 탄소를 뜻한다. 스코프3는 스코프2를 제외하고 협력업체와 고객을 비롯한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 배출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먼저 스코프1, 스코프2 순배출량을 2031년까지 제로(0)로 줄이기로 했다.
스코프1 배출량은 97%가량이 안동 백신 공장의 천연가스(LNG) 사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소에너지 비중을 키워 2031년에는 LNG를 100% 수소로 대체하기로 했다.
스코프2 배출량은 99%가 전력에서 발생해 재생에너지 전환이 추진된다. 안동 공장 태양광 설비 구축, 장기적인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인증서(REC) 구매와 신재생에너지 구입계약(PPA) 체결 등을 시행해 2024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스코프3 배출량의 경우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76.4%), 다운스트림 운송(17.5%) 쪽에서 대부분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코프3 배출량을 2050년까지 1만1030tCO2e로 9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에 따라 협력사와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제품 환경전과정평가(LCA) 데이터와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운송차량 데이터 취합, 협력사의 탄소 배출 및 감축 계획 수집, 공동 감축을 위한 계획 수립과 외부 선언 등을 이행할 것으로 예정됐다. 또 사무용 차량과 수송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런 탄소 배출 저감 전략이 장차 재무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도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탄소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너지 및 탄소 비용은 2028년을 기준으로 절감되고 이후 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 시점인 2031년까지 연평균 약 12억 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재생에너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공급이 안정되는 미래 시점에서의 이익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