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을 철회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가치를 낮춰 다시 증시 입성에 도전했는데 기업공개(IPO)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6일 상장을 철회했다. 사진은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
자람테크놀로지는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대외경제의 악화로 인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광 트랜시버, 기가와이어 등의 통신장비용 반도체 칩이 주력 제품이며 통신반도체(XGSPON)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앞서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당 희망가격은 1만8천 원~2만2천 원이었다. 10월 기존 희망 공모가(2만1200원~2만6500원) 대비 낮아진 금액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후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아직까지 시장상황이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기업공개 홍보(IR) 활동과정에서 시장에 약속드린 바를 지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뒤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