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큰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여전히 수 년 전과 비교하면 높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위험 회피수단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 가상화폐의 위험 회피수단 등 활용성이 투자자들에 주목받으면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5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세가 내년에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기관 21co의 CEO는 CNN비즈니스를 통해 “이전까지 이어지던 가상화폐 강세장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 과열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나타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세 하락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1만7천 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최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2020년 초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뛴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수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의 근본적 가치와 관련해 신뢰감을 잃지 않았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시장 조사기관 FIS의 연구원은 “앞으로 당분간 가상화폐 시세에 여러 악재가 반영되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상화폐 주류화가 이뤄지면서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올해 가상화폐 시세 변동이 오히려 가상자산을 위험 회피 수단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도 전했다.
미국 증시 기술주가 급락하는 시기에 오히려 주요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나타내면서 위험 회피수단으로 주목받게 됐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여러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계속 인정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자산이 근본적으로 위험자산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투자 결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권고도 이어졌다.
CNN비즈니스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은 가상자산이 실제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아직까지 위험 회피수단 이외에는 활용성이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