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퓨얼셀이 대규모 수출 계약과 중국 및 한국의 수소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두산퓨얼셀 투자의견을 '등급 없음(Not Rated)'으로 새로 제시했다. 등급 없음은 매수의견과 매도의견 가운데 어디로 투자의견이 바뀔지 불확실할 때 매겨진다.
▲ 두산퓨얼셀이 대규모 수출 계약과 중국 및 한국의 수소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
11월31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등급 없음 투자의견을 내면서도 "두산퓨얼셀은 중국에서 최근 대규모 수출계약을 따내 높은 기술력을 입증하고 추가 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가시화했다"고 바라봤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제조·판매 및 장기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21일 중국으로 105MW(메가와트 규모(3469억 원)의 첫 대규모 수출을 공시했다.
50MW는 올해부터 2024년에 걸쳐 완제품으로, 55MW는 2025년부터 2026년 말까지 부품 형태로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또 두산퓨얼셀은 이번 계약 상대인 ZKRG와 현지 합작회사(JV)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내 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적 수주 149MW를 달성했고 연내 100MW 이상의 수주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중국의 국가 정책 방향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정부는 12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의 세부안을 발표하고 내년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3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2021~2035)'을 통해 2035년까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수소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예상 설치량은 808.5MW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CHPS가 시행되면 발전용 연료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내년 두산퓨얼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의 정책 모멘텀은 두산퓨얼셀의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