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전문기업 청담러닝이 ‘April어학원’의 베트남 안착으로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April어학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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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 |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청담러닝은 실용영어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April어학원으로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9월부터 시작될 베트남 ‘방과후교실’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청담러닝은 올해 매출 139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April어학원의 가맹점수와 수강생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청담러닝은 베트남 교육업체 이게임(Egame)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지난해 하노이에 2개의 April어학원 가맹점을 개원하고 지금까지 12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올해 5월 호치민에도 가맹점 3곳을 개원했다.
April어학원의 총 수강생은 7천명을 넘어섰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올해 April어학원의 가맹점 목표는 25개지만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에는 신규등록 학생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April어학원의 인기는 베트남의 높은 영어 교육열 때문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에서 영어를 잘 구사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임금 수준이 3배 이상 높다”며 “이런 점 때문에 경제성장과 더불어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영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pril어학원은 베트남 현지 영어교육업체에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April어학원의 시간당 수업료는 베트남 영어교육업체 1위인 APOLLO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April어학원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자칠판 등 IT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April어학원 학생들의 70%가 다른 학원에서 이동해왔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교육인 ‘방과후교실(스쿨링크 프로젝트)’의 영어 교육에 April어학원 콘텐츠가 사용되는 점도 향후 사업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교육당국은 9월부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교실’을 실시해 2년 안에 10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에서의 영어 열풍과 April어학원의 성공 경험을 살린다면 공교육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인당 월 1.5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가정할 경우 연간 로열티 수입은 1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