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주가가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로 떨어졌다.
코데즈컴바인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주식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보호예수는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주주 지분을 상장 뒤 일정기간 매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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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선 코튼클럽 대표 겸 코데즈컴바인 대표. |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27일 직전 거래일보다 1만6600원(-29.91%) 떨어진 3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데즈컴바인 주식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16일부터 24일까지 7거래일 동안 매매가 정지됐는데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이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하락은 보호예수 해제와 함께 이미 예견됐다. 통상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 최대주주 등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코데즈컴바인 주식 2048만527주가 24일 보호예수에서 풀려났다. 그동안 코스닥에 유통되던 코데즈컴바인 주식이 약 25만 주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전에 유통되던 주식수의 82배에 이르는 물량이 갑자기 시장에 쏟아진 것이다.
이날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거래되지 못한 매도 잔량도 155만여 주에 이른다.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앞으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지분을 제외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단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때보다 주식가치가 크게 뛴 만큼 앞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은 지난해 8월 1주당 500원에 전체 발행주식의 90.43%에 해당하는 3422만 주를 사들였다.
코데즈컴바인 채권단도 코튼클럽보다 먼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500원에 코데즈컴바인 주식 2359만 주를 취득했으나 7대1 감자로 인해 보유주식 수는 337만 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