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에 경기도 의왕시 유휴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비핵심자산 매각, 물량 외주화 등 비용절감 자구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지를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매매일자는 30일이며 매매금액은 645억 원이다.
|
|
|
▲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의왕연구소 부지를 차례로 매각했다. 2014년 부지 일부를 현대차에 364억 원에, 현대하이스코에 126억 원에 매각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사업부에서 해외수주 0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수주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매출 3조3091억 원, 영업손실 1929억 원, 당기순손실 3035억 원을 기록하며 200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다.
현대로템은 올해 초 11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3월 말 500여 명 규모의 양재동 서울사무소도 의왕연구소와 통합했다.
또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주도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실있는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밝힌 자구안의 일환으로 유휴부지를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재 의왕과 남양 두 곳으로 분리된 연구소를 의왕으로 통합하기 위해 현대로템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