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와 협력해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오른쪽)과 장대영 KCSG 회장이 23일 임상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LB > |
[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회사의 대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연구자 단체와 협력한다.
HLB는 23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LB는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암에 대한 임상의들의 임상 과제 수행을 지원한다.
KCSG는 기존에 임상을 마친 위암, 간암, 선양낭포암 등 암종들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약효와 안전성 및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 가능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협력을 통해 약물의 높은 유의성이 확인된 적응증에 대해서는 HLB가 판매허가 목적의 의뢰자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치료옵션이 부족한 여러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효과를 다시 검증하고 상업화를 위한 허가 임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리보세라닙이 간암이나 선낭암에 대해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전문의들이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을 오프라벨로 처방(허가되지 않은 암에서 의사의 재량에 따른 처방)할 수도 있어 판매량 확대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대영 KCSG 회장은 "리보세라닙은 해외 저명 학회에서 연이어 학술 논문이 발표되며 다수 적응증에 대해 치료제로서 가치를 증명해왔다"며 "우리 연구회의 다양한 임상 경험과 우월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CSG는 1998년 설립된 암 임상연구자 그룹으로 전국 100여 개 병원의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한 항암제다.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HLB는 최근 간암, 선낭암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미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허가신청 이후에도 추가 임상을 진행해 새로운 적응증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