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영향으로 앞으로 원달러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원달러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마진이 개선되는 수익구조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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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와 부품 등을 국내외로 운송하는 물류사업과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패널 등 반조립제품을 운송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의 88%를 두 사업부문에서 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화와 엔화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유럽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물류 및 반조립제품 운송 등을 통한 외화수입이 해외 운송비 및 부품 매입에 따른 외화지출보다 많은 사업구조를 지녔다. 이에 따라 원달러환율이나 원유로환율이 올라가면 현대글로비스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원달러환율은 현대글로비스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원달러환율이 5% 상승하면 당기순이익이 675억 원 상승하고 원달러환율이 5% 감소하면 당기순이익은 그만큼 감소한다. 원유로환율이 5% 변동되면 당기순이익이 45억 원 오르거나 내려간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에서 환율의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더 올라갔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환율은 1131.5원이었는데 27일 원달러환율은 1178원 대를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 15조7451억 원, 영업이익 74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3%씩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