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부는 훈풍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훈풍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서버용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엔비디아(사진)와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
17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매출 38억3천만 달러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와 같은 매출 증가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터넷 기반 유통업체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엔비디아가 4분기와 내년 초에도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주가도 현재와 비교해 25%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짚었다.
릭 셰퍼 오펜하이머 연구원도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칩 수출규제와 PC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년 데이터센터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전망은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올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보고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병훈 삼성전자 IR팀장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수요부문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내년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에 영향을 받아 서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내년 데이터 센터 증설 확대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출시에 따른 D램 채용 증가에 대비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