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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현장] '티니핑' 만든 SAMG, 3D애니 경쟁력 앞세워 코스닥 도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1-15 16: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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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는 지금까지 3D애니메이션 러닝 타임이 1만 분이 넘고 제작에 집행한 예산이 1천억 원을 넘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사다.”

최재원 SAMG 부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SAMG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IPO 현장] '티니핑' 만든 SAMG, 3D애니 경쟁력 앞세워 코스닥 도전
▲ 15일 최재원 SAMG 부대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는 김수훈 SAMG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SAMG는 2000년 설립된 3차원(3D) 기반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국내 최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SAMG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레이디버그’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로 주목을 받았으며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시리즈와 ‘슈퍼다이노’ 등 유명 어린이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창업주인 김수훈 SAMG 대표는 대학생시절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훈 대표는 전기공학과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3D를 배워 애니메이션 제작자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SAMG를 설립했다.

3D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스튜디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SAMG는 자체 보유 IP를 활용해 2018년 기획 상품(MD)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SAMG는 완구, 패션, 게임, 교육, 테마파크 등 IP 관련된 여러 상품들을 유통하고 있다. MD제품매출은 SAMG의 2021년 매출에서 74.2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완구시장에서도 2021년 매출기준 3위로 2위인 손오공을 바짝 뒤쫓았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완구 제품들은 부모의 지갑을 얇아지게 만든다고 해서 ‘파산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티니핑 시리즈에는 티니핑 캐릭터가 모두 90명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제품들의 종류와 개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최재원 부대표는 SAMG 사업구조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우선 모두 4개의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가 기업 안에 내재화된 만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부대표는 이 정도의 대규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국내기업은 SAMG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동안 MD사업은 유통대행사를 통해 진행했는데 유통조직 신설을 통해 자체 유통으로 전환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MG는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IPO 현장] '티니핑' 만든 SAMG, 3D애니 경쟁력 앞세워 코스닥 도전
▲ SAMG의 대표 IP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

SAMG는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384억 원 영업이익 34억을 냈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매출 832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14% 각각 높아지게 된다.

다만 불안정한 재무상황은 우려요인이 될 수 있다.

SAMG는 2021년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227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SAMG는 2021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SAMG 관계자는 “회계기준 전환에 따라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2022년 4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함에 따라 자본으로 처리됐다”며 “자본잠식은 해소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SAMG는 IPO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부대표는 “IPO시장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예정대로 상장절차를 진행하겠다”며 “SAMG가 상장 이후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기업)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하는지 지켜봐 달라”며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SAMG는 전부 신주로 150만 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격은 2만1600원~2만67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378억 원~467억 원이다. 

SAMG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7일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24~25일 진행된다. SAMG는 12월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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