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인터넷 매체가 이태원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 비대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족의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면서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족들의 동의 없이 이태원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
이어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가슴에 묻었다”며 “유족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잔인하다 못해 무도해졌나”라고 반문하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전날 이태원참사로 사망한 희생자 155명의 이름을 유족들 동의 없이 공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