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10일 도심항공모빌리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공개하고 국내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도심항공 이착륙장 버티포트 디자인 국내 최초 공개

▲ 현대건설이 도심항공교통(UAM)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복합환승센터형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 <현대건설>


그동안 버티포트는 공항의 일종으로 판단되는 포괄적 개념만 잡혀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 모양새를 선보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2022 K-UAM Confex’에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도심항공교통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버티포트의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2022 K-UAM Confex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도심항공교통 최신 기술과 추세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퍼런스와 전시회가 열리는 행사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와 공동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또한 글로벌 공항전문 설계회사 겐슬러(Gensler)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겐슬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미국 JFK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을 설계했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 운용 효율성과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한국 도심 버티포트 유형을 공항연계형, 빌딩상부형, 복합환승센터형, 개활지 모듈러형 등 총 4가지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공항터미널 인프라와 도심 건축물 옥상부, 버스터미널 상부, 강변 및 막힘없이 트인 넓은 지형 등을 활용한 각 유형에 대한 개념 설계안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과 ‘K-UAM 원 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심항공교통산업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앞서 국가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제안서를 지난 5월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기체, 교통관리와 더불어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필수 영역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UAM 인프라 사업의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버티포트 사업모델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며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 미래 도심항공교통 인프라 신사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