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인체정보에 기반한 건강 분석지표) 개발회사에 투자한다.
KT는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인 ‘손드헬스’에 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투자를 진행하고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 KT가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 손드헬스에 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투자를 진행해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KT 광화문 지사.
KT는 올해 초 미국의 전자약품 개발회사 뉴로시그마 투자에 이어 손드헬스에 투자를 감행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손드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소리)의 강약, 높낮이, 성대의 움직임 등의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인체의 상태를 점검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목소리가 변하는 현상을 잡아내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손드헬스는 특히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의 핵심인 음성변화에 따른 건강상태 데이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퀄컴, GN그룹 등 글로벌 우수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MI에 따르면 세계 음성 바이오마커 시장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 15.5%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2027년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호 KT AI·DX 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투자한 손드헬스의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