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카드 승인금액이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 납부 확대의 영향으로 급증했다.
23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5월 카드로 결제된 전체 승인금액은 63조2천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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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금융연구소는 5월 기준으로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
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5월(7.1%)보다 15.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이 5월에 공과금을 카드로 대거 결제하면서 승인금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5월에 카드로 결제된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9조5천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인금액이 345.7% 증가했다. 카드승인금액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 증가율을 고객별로 살펴보면 개인고객 55.8%, 법인고객 552.2%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카드를 이용해 공과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와 납부가 진행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국세를 카드로 낼 때 한도가 폐지됐고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 등 세금납부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고객은 5월에 공과금을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5월의 7.1%보다 0.9%포인트 오른 것이다.
정 연구원은 “5월에 지정된 임시공휴일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소비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