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연중따추 기간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연중따추는 매년 6월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중국의 온라인쇼핑 행사다.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광군제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행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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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의 연중따추 광고. |
이랜드그룹은 중국법인 이랜드차이나가 올해 연중따추(年中大促) 기간에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6840만 위안(약12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이랜드는 연중따추 기간에 티몰에서 캐주얼 브랜드 2개와 SPA 브랜드 3개, 여성복 4개, 남성복 2개, 아동복 2개, 내의 2개, 잡화 1개 등 총 16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매출 상위 30개 상품을 선정하고 연중따추 기간에 판매할 물량을 미리 준비했다”며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85% 이상 차지하는 인터넷쇼핑몰 특성에 맞춰 ‘모바일 데이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중따추 기간에 이랜드의 매출이 늘어난 데는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하는 O2O(Offline to Online)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강화한 영향도 컸다.
이랜드는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재고를 파악해 배송하는 O2O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25%인 약 2천여개 매장이 이번 연중따추 행사에 참여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는 지난해 광군제 때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이커머스영역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이랜드는 중국 진출 20년 만에 이커머스사업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