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로 경질론이 불거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침묵했다.

이상민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상민 이태원 참사 사퇴 질문에 침묵, "지금은 사고수습에 전념할 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월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 참석을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직후인 10월30일 브리핑에서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사고 직전 경찰 대응 및 지휘 보고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질론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이 처음 이태원 참사를 알게 된 것은 10월29일 오후 11시20분이다. 신고가 119로 처음 들어온 오후 10시15분부터 1시간5분가량 뒤늦게 인지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받은 오후 11시1분보다 19분 늦은 시각이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보고를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와 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며 "그다음에 사고 수습 처리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이런 것들에 전념하고 사고 원인이나 미흡했던 부분도 차례로 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