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로 경질론이 불거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침묵했다.
이상민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월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 참석을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직후인 10월30일 브리핑에서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사고 직전 경찰 대응 및 지휘 보고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질론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이 처음 이태원 참사를 알게 된 것은 10월29일 오후 11시20분이다. 신고가 119로 처음 들어온 오후 10시15분부터 1시간5분가량 뒤늦게 인지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받은 오후 11시1분보다 19분 늦은 시각이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보고를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와 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며 "그다음에 사고 수습 처리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이런 것들에 전념하고 사고 원인이나 미흡했던 부분도 차례로 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