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주가가 3분기 실적발표 뒤 대폭 뛰었는데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대출 성장 등 요인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일 큰 폭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을 동반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7.1% 급등했다”며 “이제부터의 고민은 주가 상승의 지속 여부다”고 말했다.
▲ 3일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주가의 구조적 상승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강조한 개인사업자 뱅킹서비스 론칭, 인증사업 및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서비스 등은 현재 시장 분위기로 볼 때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대출 성장과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 정책전환 기대감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구조적 상승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의 상장이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 연구원은 “케이뱅크 상장에 따른 펀더멘탈(기초체력) 훼손 효과는 미미하나 주식시장에 동종업계 종목이 생기는 만큼 수급 분산 등에 따른 주가 하방 리스크는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 지배주주순이익 787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1.4%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27%포인트 개선됐다. 대출은 2.4% 증가했는데 신용 및 마이너스 대출은 감소했고 전월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대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은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2만5천 원,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