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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중국 식자재시장 선점 경쟁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6-23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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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중국 식자재시장 선점 경쟁  
▲ 김봉영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2일 중국 상하이 금산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해웰스토리식품유한공사 설립 계약식에서 진용쥔 중국 은용농업 동사장(왼쪽)과 고쿠부 아키라 일본 고쿠부그룹 대표이사(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가 300조 규모의 중국 식자재유통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까?

삼성웰스토리가 일본과 중국회사와 손잡고 중국 식자재유통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중국 유통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삼성웰스토리가 일본 최대 식자재유통회사인 ‘고쿠부그룹’과 중국 국영농산기업인 ‘운용농업발전유한공사’와 함께 식자재유통 전문 합자회사를 중국에서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봉영 삼성웰스토리 대표는 “합자회사가 3개 회사의 우수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식자재유통 산업을 한단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와 손을 잡은 고쿠부는 연매출 16조 원을 내는 일본 1위 식자재유통 회사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해 물류 인프라를 확보했다. 운용농업은 중국 국영기업의 산하기업인데 농산물 산지재배 및 가공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합자회사 ‘상해웰스토리식품유한공사’는 자본금 2850만 위안(50억 원) 규모로 설립된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분 70%, 고쿠부와 운용농업이 각각 지분 17.5%, 12.5%를 보유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유통회사인 영휘마트와 손잡고 각자 1억 위안(185억 원)을 투자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합작법인 JV1과 JV2를 설립하기로 했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당시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되는 식자재유통에 충실하겠다”며 “한국산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월부터 JV1을 통해 글로벌 직소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JV2 운영과 함께 본격적으로 중국 식자재유통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JV1은 CJ프레시웨이가 지분 70%, 영휘마트가 지분 30%를 보유한다. JV2는 반대로 CJ프레시웨이가 30%, 영휘마트가 70% 지분을 보유한다.

CJ프레시웨이가 손잡은 영휘마트는 중국 17개 지역에 500여 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유통회사다. 지난해 매출 7조8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는 모두 위탁급식(푸드서비스)사업이 중국에 먼저 진출했는데 급식사업장과 계열사, 현지 협력사를 기반으로 중국 식자재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에 44개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와 선양을 중심으로 22개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점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제까지 중국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를 외부에서 공급받아왔지만 앞으로 합자회사를 통해 공급받는다.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중국 식자재시장 선점 경쟁  
▲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중국 식자재유통시장은 지난해 30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제 성장초기 단계로 2020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식자재와 급식 등 식품 관련시장은 모두 1천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2018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식품 소비국이 될 것이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산업화 초기단계로 식자재유통 시장에 진입하려는 글로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고품질의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있는 중국 국영기업과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식자재유통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530억 원을 냈는데 2020년 매출 5500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식자재유통사업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JV1은 글로벌 수입품목을 다양화하고 품목당 구매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식자재 유통회사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CJ푸드빌과 CJ대한통운 등 계열사 식품,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JV1과 JV2에서 2020년 매출 8100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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