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실이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시간별 상황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9일 밤 10시15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의 첫 지시가 이뤄진 과정과 시각도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1분에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며 “윤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 받고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시는 밤 11시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되고 밤 11시36분에 언론에 배포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에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의 첫 보고 시간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첫 지시를 내린 지 30여 분이 지난 뒤 추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밤 11시54분 대통령은 부상자에 대한 보고가 들어와서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히 가동해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추가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으로부터 경질 요구가 나오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이 장관의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자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