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건설이 구매 공급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협력사와 공동 행보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설비제작사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설비 제작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가치사슬을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 협력사 건축용 송풍기에 탄소 측정과 저감 시스템 도입

▲ 최종진 포스코건설 영지원본부장(맨 왼쪽)이 10월31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안정헌 시스템벤트 대표이사(가운데),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와 함께 '건축용 송풍기 탄소산정체계구축'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첫 단계로 지난달 31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송풍기 제조업체인 시스템벤트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과 ‘건축용 송풍기 탄소산정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2년 동안 시스템벤트에 1900여 대의 건축용 송풍기 제작을 의뢰하고 제작기간 동안 설비제조사 맞춤으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는 장치를 개발하기로 했다.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산출하기 위한 조처이다.

시스템벤트는 송풍기 덮개 재질을 기존 일반철판에서 포스코 강판인 포스맥으로 바꾸고 절단, 용접, 도장 등이 필요없는 방식으로 변경해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통해 2년 동안 시스템벤트에서 송풍기를 제작해 납품하는 과정에서 24.9tCO2(이산화탄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20년 동안 소나무 6300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양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다른 협력사와도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이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