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시 부진으로 올해 들어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28조 원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덕에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삼성그룹에 이은 시총 2위 재계집단으로 올라섰다.
▲ 국내 대기업집단 상장사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28조 원가량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76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집단의 상장사 303곳의 10월28일 시총은 1458조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3일 1786조7322억 원에서 328조6421억 원(18.4%) 줄었다.
조사 대상 70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55곳(78.6%)의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곳(21.4%)은 시총이 늘어났다.
대기업집단 상장사 시총 1위는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삼성그룹 16개의 상장사 시총은 541조80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671조1624억 원과 비교해 129조3579억 원(19.3%) 감소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16곳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S 등 10곳의 시총이 줄었고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6곳의 시총은 늘었다.
삼성그룹은 전체 대기업집단 상장사 시총의 37%를 차지했다.
LG그룹이 시총 2위에 올랐다.
LG그룹 상장사 11곳의 시총은 218조12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보다 80.5% 증가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124조4880억 원이 더해지며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 종목에 올랐다.
단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10곳의 시총은 연초보다 줄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시총 3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10월 말 상장사 시총은 각각 132조3414억 원과 105조6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보다 각각 36.9%, 18.7% 감소했다.
뒤이어 포스코그룹(40조2천억 원), 셀트리온그룹(39조6천억 원), 카카오그룹(37조4천억 원), 현대중공업그룹(27조 원) 등이 상장사 시총이 높은 대기업집단으로 조사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