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출연 연구기관부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없애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차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았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연구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겠다”며 “위원회에서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발전전략과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문재인정부에서 공정한 채용을 목적으로 지원자의 출신 지역과 학력, 연구 성과 등을 채용과정에 노출하지 않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학계와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블라인드 채용방식은 지원자의 연구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워 우수 연구인력을 뽑지 못하게 하는 제도라고 지적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전략을 마련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윤 대통령은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런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12개 국가전략기술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가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최상위 과학기술 정책 의사결정기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우일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1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