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h수협은행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이 늘었음에도 사회공헌사업 규모는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영업이익은 2021년 3163억 원으로 2020년보다 482억 원 증가했다.
▲ Sh수협은행이 영업이익 증가에도 사회공헌사업 집행금액 규모를 줄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사회공헌사업 집행금액은 2020년 39억 원에서 2021년 11억 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 집행률은 2021년 0.37%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집행금액은 2018년 1478억 원, 2019년 1,592억 원, 2020년 1,647억 원, 2021년 1,910억 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남 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을 표방하고 어업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 등 3대 사회공헌사업 목표를 제시한 것과 달리 수협은행은 사회공헌사업 예산의 상당 부분을 수산업이나 어업인, 어촌 등 목표와 무관한 사업에 지원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수협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된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52억100만 원, 20.2%) △일자리기업 협약보증(10억300만 원, 3.9%) △사회적금융 활성화사업(4억900만 원, 1.6%) △코로나19 취약계층 근로자지원(3억400만 원, 1.2%) △코로나19 취약계층 농어촌지원(1억5200만 원, 0.6%) 등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햇살론 등 재원으로 사용되는 △휴면예금 출연(51억5천만 원, 20.0%) △휴면자기앞수표 출연(44억3500만 원, 17.2%)에 지원된 액수는 95억8500만 원(37.2%)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8년 이후 수협은행이 진행한 예산 상위 10위 사회공헌사업 가운데 수산업이나 어업인, 어촌 등에 관한 사회공헌사업은 어촌복지기금(16억 원, 6.2%), 수산인 권익 향상 및 수산업 발전을 위한 후원(7억 원, 2.7%) 등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김승남 의원은 “수협은행은 어업인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금융기관”이라며 “수협은행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은 어업인의 땀과 희생이 바탕이 된 것이므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사업 예산으로 편성하고, 수협 정체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어업인과 어촌인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