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왼쪽)이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시장 자금경색 상황에 대응해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기금)를 조속히 투입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자금경색 상황과 관련한 대응에 대해 질문을 받자 “채권시장 안정펀드 1조6천억 원을 조속히 투입해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자금경색 국면에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채안기금을 약 3조 원 조성해 1조4천억 원을 사용했고 1조6천억 원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고랜드 관련 부동산프로젝트(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금융위원회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업은행도 채권시장 안정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조6천억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여유재원을 통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신속히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2020년 레고랜드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하지만 9월29일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어음 상환에 실패했고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처리됐다.
강원도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한 지급보증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어음시장의 자금 흐름은 얼어붙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