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브랜드 '맘스터치'로 잘 알려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코스닥 상장 좌초 위기에 몰려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치킨과 수제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보유한 식품유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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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예비심사까지 통과했는데 사모펀드에 대주주 지분 매각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상대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을 추진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스팩(SPAC)제도를 활용해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로푸드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달 17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도 제출했다.
스팩제도란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SPAC)을 만들어 이 회사를 먼저 상장하고 난 뒤 다른 우량 중소기업과 합병해 우회상장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장을 추진하면서 대주주 지분 매각도 동시에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앤컴퍼니는 불황이 장기화하자 식품유통사업에 시선을 돌렸고 토종브랜드 '맘스터치'로 성장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주목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현식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81.69%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규정 제9조에 따르면 경영상 중대한 사실이 발생한 경우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효력을 무효화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최대주주가 바뀐다면 경영상 중대한 사실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상장심사 효력이 무효가 된다”며 “매각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실제 매매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거래소에서 논의를 거쳐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매각 추진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를 비롯한 그 어떤 사모펀드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매각 자체를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상장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예정대로 10월 초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