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2개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 대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네트워킹’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한국무역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무역협회가 아프리카를 핵심 광물을 확보할 새로운 기지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2개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 대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시에라리온, 앙골라,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탄자니아 주한 대사가 이 행사에 초청됐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아프리카는 우리나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이다”며 “앞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핵심 광물공급망, 그린(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프리카의 녹색성장, 디지털전환, 제조업 강화 등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지해달라”고도 말했다.
무역협회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백금, 코발트, 구리 등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배터리기업과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들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한국과 기술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70%를,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잠비아는 세계 9위의 구리 매장국(1900만 톤)이며 코발트 매장량도 27만 톤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미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통해 아프리카 내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신규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건설 사업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 기업과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