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처지에 놓이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시세 회복을 노려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투자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온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 하락이 장기 투자에 나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지표는 4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은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과 테라 및 루나코인 시세 붕괴 사태가 일어났던 올해 4월 전후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고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운 ‘가상화폐 겨울’이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 시세 변동성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에 약 140포인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시세 변동 지표는 현재 61포인트에 불과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약세장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도 언젠가 시세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해 장기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투자기관 발키리인베스트먼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천~1만8천 달러 수준을 기록할 때 꾸준히 매수해 가상화폐를 축적하고 있다”며 여전히 가상화폐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가상화폐 투자기관 레저프라임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는 유효한 전략이라며 최근 시세 변동성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저프라임은 가상화폐 시세가 박스권을 돌파한다면 변동성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변동성 붕괴’가 2020년 비트코인 폭락 사태와 비슷한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 시세가 향후 반등하고 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와 시세 변동성도 되살아난다면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하락한 뒤 일부 투자자들이 장기 차익을 기대하고 자산을 축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간에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던 이전의 시장 상황과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